입력 2020.08.12 15:32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전날(11일) "호남과 달리 보수당이라면 무조건 지지하는 영남이 문제"라고 한 데 대해 미래통합당이 12일 "국민 갈라치기" "유권자 비하"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타파하려는 지역주의는 동서(영·호남) 갈등이 아니다. 영남의 정치성향이 문제"라며 "영남은 보수정당의 마지막 보루가 됐다. 영남은 보수당이 무슨 짓을 해도 '묻지마 지지'한다. 그러면 그 정당은 시민 위에 군림하게 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반면) 호남은 20대 총선 때 민주당을 거의 다 낙선시키고 국민의당을 뽑았다"라며 "민주당에 예속돼 있지 않다. 언제라도 마음에 안 들면 응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영남은 그렇지 않다"며 "이걸 우리 민주당이 깨고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민주당과 보수당이 대등하게 경쟁하는 구도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 때 3선을 한 경기도 군포를 뒤로 하고 대구 수성갑 출마해 당선됐다. 대구는 민주당의 최고 험지로 통한다. 3선을 한 경기 군포를 뒤로 하고 대구시장 선거 등에서 낙선한 끝에 당선됐다. 하지만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낙선했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김 전 의원은 본인 스스로 대구시장 선거에서 40%를 얻었다고, 총선에서 전국 득표율 2위를 기록했다고 자부했다"며 "그런데 자신이 낙선하자 자신을 국회의원에 당선시켜준 고향과 영남의 유권자들을 아무런 판단도 없이 투표하는 사람들로 몰아세웠다"고 했다.
황 부대변인은 "김 전 의원은 영남지역 주민들을 싸잡아 비하하고, 정당이 시민위에 군림한다는 황당한 말을 했다"며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라지만, 김 전 의원의 막말이 이제는 애먼 국민들을 갈라치고, 유권자들을 비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발언과 태도야말로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라고 햇다.
August 12, 2020 at 01:3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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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호남은 괜찮은데, 영남이 문제"에 통합당 "유권자 비하·황당"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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