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대표와 박 의원은 2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함께 식사했다. 먼저 송 대표가 “박 의원은 가장 젊은 대선 경선후보로 소신 있게 진보 담론을 이야기하면서 대세에 추종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몇 안 되는 정치인”이라며 “민주당의 원팀 정신을 구현하는데 우리 박 의원이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치켜세웠다.
그러자 박 의원은 “처음에는 이러쿵저러쿵 (송 대표가) 어느 후보한테 마음을 더 주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는데 경선이 중간 이상 진행되면서 경선 관리가 잘 되고 있다. 대선주자들끼리도 송 대표 체제가 경선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행여라도 원팀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경선 과정에서 저도 조심하고, 경선 이후 제가 되든 다른 분이 최종 후보가 되든 간에 힘을 모아 대선 승리를 이루는 데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박 의원은 아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간 김두관 의원을 언급하며 “경선 일정을 조금만 더 조정했으면 어땠을까. 코로나19 돌발 상황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데 혹시 김 의원이 서운해 하시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식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잘 검토해서 선관위와 논의를 (하겠다). 선관위의 보고를 잘 들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최근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송 대표는 “대한민국 정부가 맡아서 했던 아프가니스탄 한 주(州)의 여러 가지 병원·학교 건설 관련 프로젝트에 함께 했던 엔지니어들, 협력했던 아프간인들이 약 400명이라고 한다. 그분들을 무사히 대한민국으로 데려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미 일간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두고는 “우리 정부와 협의한 적 없고 현실적이지 않다고 본다”면서 “전혀 논의된 바 없고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수송상의 문제를 생각하면 인접 국가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도 “주한미군 기지가 난민촌으로 되는 것은 미국이 우리와 합의한 협약·협정을 넘어서는 문제도 있을 수 있다. 신중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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