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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북-미 관계 경색 국면서
새로운 접근법 내놓을지 주목
양제츠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원이 21일 오후 부산을 방문해 이튿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난다. 중국 외교정책의 사령탑 격인 그가 싱가포르(19~21일)에 이어 한국(21~22일)을 방문하는 것은, 시기와 장소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양 정치국원의 이번 순방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확정되면서 대선이 본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중국의 불참 속에 미국 하와이에선 세계 최대 규모 해상훈련인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림팩)이 지난 17일 시작돼 31일까지 이어진다. 중국으로선 미 대선 이후 미-중 관계에 대한 대비와 함께 남중국해와 한반도 문제 등 핵심 지역 현안에 대해 관련국과 조율이 필요한 시점이란 얘기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지난 5월 말 중국이 전세기 입국 절차 간소화 제도인 ‘신속통로’를 가장 먼저 허용한 8개국에 포함돼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고, 방역에서도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필리핀·브루나이 등과 함께 림팩에도 참가하고 있다. 미·중 양국과 동시에 우호적인 역내 주요 국가란 공통점이 있다. 양 정치국원의 싱가포르 방문 일정에는 리셴룽 총리 접견도 포함됐다. 리 총리는 그동안 아세안정상회의(2018년 11월)와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 2019년 5월) 등 국제 무대에서 미-중 갈등을 비판하며 “어느 한쪽 편을 들도록 강요하지 말라”고 강조해왔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주요 구성원인 싱가포르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영 중국국제방송>(CGTN)은 19일 이와 관련해 “한반도 문제가 (방한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양 정치국원은 지난 7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발표한 미-중 관계 관련 장문의 기고문에서 양국 간 협력이 가능한 국제·지역 현안으로 ‘한반도 문제’를 첫손에 꼽은 바 있다. 다만 남북, 북-미 관계가 모두 경색된 상황에서 중국 쪽이 새로운 접근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6s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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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 2020 at 04:4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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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언론 “양제츠 방한 때 한반도 문제 핵심의제”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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