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0년 만에 평균 기온 1도 상승…열대야 일수 3배 증가
한국인 기후 위기 인지↑, 개선의지는↓
전세계적으로 기후 위기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문제의 원인으로 산업화를 꼽으며 현재 상황이 유지된다면 더위 때문에 살 수 없는 땅이 현재 1%에서 50년 내에 19%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빨라져만 가는 기후 위기의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
▲기후 위기로 녹아내리는 남극.(사진출처=연합뉴스) |
지구 온도, 산업화 후 100년 만에 1도 상승
목회데이터연구조사에 따르면 자연스럽게 지구의 온도가 1도 올라가려면 2,500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산업화 이후 불과 100년 만에 지구는 1도 더 뜨거워졌다. 무려 25배나 빠른 속도다.
그 증거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남극과 아마존이 있다.
지구의 온도가 뜨거워져 매년 남극에서 녹는 얼음의 양은 1,940억t이다. 수영장 7,760만 개를 채울 수 있을 만큼의 물이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은 1년 동안 9,205 km²만큼의 삼림이 사라지고 있다. 축구장 120만 개가 매년 사라지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한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은 계속 상승해 왔다. 1도 오르는데 100년이 걸린 외국에 비해 더 빠른 속도인 30년 만에 평균 기온을 1도 올렸다.
그 결과 폭염일수가 80년대 평균 7.4일에서 현재 14.5일로 2배 증가했고, 열대야 일수는 3.2일에서 9.4일로 3배가량 증가했다.
발생 가능성 높은 세계적 위험 요인 1위 ‘극단적 이상기후’
세계경제포럼이 지난 1월 각 분야 전문가 841명을 대상으로 위기 항목 35개를 선정한 후 그 위험도를 측정한 ‘2021 글로벌리스크 보고서(The Global Risks Report 2021)’를 발표했다.
위험 요인을 파급력(Impact)과 발생 가능성(Likelihood)으로 나누어 측정한 결과, 발생 가능성 측면 1위로 ‘극단적 이상기후’가 올랐다. 2위에는 ‘기후 변화 대응 실패’, 3위 ‘인간의 환경파괴’가 오르며 1~3위가 모두 기후와 환경과 관련된 사항이었다.
파급력이 큰 위험 요인에서도 2위에 ‘기후 대응 실패’, 4위에 ‘생물 다양성 손실’, 6위에 ‘환경 파괴’가 올랐다. 사실상 기후 문제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은 것이다.
전문가만이 환경 위기를 느끼는 것은 아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은 현재 전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질병/전염병’ 다음으로 ‘기후위기’를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없었다면 기후위기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혔을 수도 있는 셈이다.
또한, 향후 10년 이내로 한국사회가 직면할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1,000명 중 35%가 ‘환경/지구 온난화’ 응답했다. 국민 3명 중 1명이 한국 사회가 환경 문제에 곧 직면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WWS의 조사 결과. 조사 대상이었던 34개국 평균과 한국인 평균을 비교했다.(사진출처=목회앤데이터연구소) |
韓, 높은 위기 의식 낮은 개선 의지
문제는 이런 상황 가운데 한국인의 개선 의지가 약하다는 점에 있다.
WWS(WIN World Survey)의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한국인들 가운데 94%가 지구 온난화를 ‘인구에게 심각한 위협’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이처럼 기후 위기에 대한 의식은 높은 반면 ‘개인의 행동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항목에서는 34개국 평균보다 10%p 낮게 응답했다.
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살고자 하지만 행동 변화가 부족하다’는 34개국 평균보다는 15%p 높은 응답 결과가 나왔다.
세계인에 비해 위기 의식은 크지만 개선 의지와 실천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다.
기후 위기, 개신교인이 앞장서야 돼
한국인 평균에 비해 다수의 개신교인이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개선 의지를 보였다. 코 앞으로 다가온 기후 위기에 한국 교회 성도들이 사회 운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교회가 지구 온난화 관련해 시급하게 해야 할 일로 개신교인의 41%가 ‘에너지 절약 운동’이라고 응답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사회운동 참여’가 25%로 그 뒤를 따랐다.
에너지 절약 운동과 같은 개인적 측면에서의 운동에는 10명 중 4명이, 사회적 측면에서의 운동에는 4명 중 1명이 행동할 의지를 보인 셈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지구를 지키는 일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지키는 일”이라며 “지구를 지키는 일은 교회의 의무”라고 밝혔다.
이어 “탄소배출 감소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높이는 사회운동에 교회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한국교회 성도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저작권자(c)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 및 더 읽기 ( 기후 위기 문제 대두돼…100년 만에 전세계 평균 기온 1도 상승 - 데일리굿뉴스 )https://ift.tt/3jd01iQ
문제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기후 위기 문제 대두돼…100년 만에 전세계 평균 기온 1도 상승 - 데일리굿뉴스"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