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후보들의 첫 TV토론이 `재앙` 수준이라는 혹평을 받은 후 진행방식 변경이 추진되면서 일부에선 견제의 목소리도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첫 토론 진행자인 폭스뉴스 크리스 월리스 앵커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향후 토론에서 진행자가 후보들의 마이크를 차단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월리스 앵커는 토론의 정신과 관련된 이유와 실제적인 이유 둘 다 때문에 후보자 마이크 차단에 반대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현실적으로 대통령의 마이크가 꺼졌더라도 그는 계속 방해할 수 있었고, 그건 바이든의 마이크에 포착될 수도 있었다"며 "여전히 진행을 방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토론위는 첫 토론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전날 성명을 내고 질서 있는 토론을 위해 추가적인 체계를 더하겠다면서 "머지않아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BS 방송은 향후 토론에선 후보가 규칙을 위반할 경우 진행자가 마이크를 차단할 권한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구잡이로 끼어드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월리스 앵커는 "두 후보 모두 미국인 수천만 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발언권 제한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그는 첫 토론과 관련해선 "이것이 단지 토론의 시작 뿐 전체 토론을 위한 대통령의 전략이 되리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며 뒤늦은 아쉬움을 표했다.
첫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의 발언 도중 번번이 끼어들며 방해해 원만히 진행되지 못했고 양측이 동시에 설전을 벌여 볼썽사나운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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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2, 2020 at 04:4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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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TV토론 `재앙` 수준 혹평...진행방식 문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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