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언론보도문을 통해 일본 측 제안으로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모테기 외무상 간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외무부는 또 러시아 극동 지역의 수력에너지 분야 합작 프로젝트와 남쿠릴열도의 공동 경제활동 계획 이행에 각별한 주의가 기울여졌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양국 간 평화조약 체결 문제와 관련한 대화 현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도 성명을 통해 양국 외교 수장 간 통화 사실을 전했다.
외무성은 "평화조약 체결, 남쿠릴열도 공동경제활동 문제, 옛 남쿠릴열도 거주 일본인들이 참여하는 인도주의 교류 등의 문제가 논의됐으며, 양자관계와 안보 문제도 거론됐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적국으로 맞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은 남쿠릴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으로 인해 아직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평화조약 체결에 앞서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홋카이도(北海道) 북쪽의 이투루프,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군도 등 남쿠릴열도 4개 섬을 돌려받길 원하고 있다.
일본은 1855년 제정 러시아와 체결한 통상 및 국경에 관한 양자조약을 근거로 이 섬들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남쿠릴열도가 2차 대전 종전 후 전승국과 패전국간 배상 문제를 규정한 국제법적 합의(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등)에 따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반환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러-일 양측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재임 시절 여러 차례의 협상을 통해 남쿠릴열도에서 공동 경제활동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영토 분쟁 해결에선 실질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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