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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B: '성소수자, 정신건강 문제 겪을 가능성 더 높다' - BBC News 코리아

  • 엘레노어 로리
  • BBC 뉴스

Stock image of woman smoking

사진 출처, Getty Images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 등 성소수자들이 이성애자들보다 장기적인 정신 건강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과음을 하거나 담배를 피울 가능성도 더 높았다.

2011년에서 2018년 사이 실시된 영국 건강 조사에서 자신이 레즈비언, 게이 또는 양성애자라고 답한 사람은 약 2%였다.

인권단체들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성소수자들의 건강 불평등 문제가 만성화됐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8년 동안 조사에 참여한 성인 중 1132명(2%)은 레즈비언, 게이 또는 양성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구체적인 성 전환 상태나 성 정체성에 대한 질문은 없었지만 앞으로 해당 질문을 포함시킬지 여부는 향후 연구를 위해 고려 중에 있다.

조사에서 성소수자 응답자의 약 16%는 장기적인 정신 문제 또는 행동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애자의 경우 이 비율이 6%에 그쳤다.

성소수자들은 이성애자보다 평균 정신건강 점수가 낮았는데, 특히 여성 성소수자들의 점수는 모든 집단 중에서 가장 낮았다.

이들은 권장량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소수자 성인 3명 중 1명은 일주일에 14유닛(소주 2병 수준) 정도의 술을 마시고 있었다. 성인 이성애자는 4명 중 1명이 같은 양의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이는 성소수자들이 이성애자보다 "알코올 관련 문제를 겪을 위험이 더 높다"는 뜻이다.

일주일에 14유닛(소주 2병 수준) 이상의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된 비율

사진 출처, NatCen

술을 마시지 않는 비율은 백인의 경우 성 정체성이 달라도 이 비율이 비슷하게 나왔지만, 소수 인종 집단에서는 성소수자들이 이성애자보다 음주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소수자들은 흡연 가능성도 훨씬 더 높았다. 성소수자 여성 3명 중 1명은 흡연자였지만 이성애자 여성들은 이 비율이 6명 중 1명이었다.

하지만 성소수자들이 과체중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의 비율이 이성애자의 경우 3명 중 2명 꼴로 나타났지만 성소수자들은 절반에 그쳤다.

캠페인 그룹 스톤월의 정책 연구 부국장인 엘로이즈 스톤보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성수소자들의 높은 정신 질환 비율 같은 만성화된 건강 불평등 문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그동안 소외돼 왔던 건강 불평등 문제를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NHS가 모두를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들에 대한 건강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련 자료를 계속 수집하려면 모든 보건 서비스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보고해야 합니다."

이번 연구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디지털을 위한 국가사회연구센터(NatCen)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건강 설문 조사에 참여한 16세 이상의 대표 집단 표본을 기반으로 실시됐다.

또한, 이번 분석 결과는 일부 건강 지표들이 성소수자들에게 더 나쁘게 나타난다는 기존 연구를 뒷받침한다.

성소수자 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고 답한 성소수자는 6명 중 1명꼴이었다.

우울증을 겪고 있는 성소수자 비율도 절반 이상으로, 약 20%인 전체 응답자를 훨씬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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