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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휘순 “아버지 치매…아내 천예지에 ‘아가’라고 불러” - 동아일보

개그맨 박휘순이 아버지가 치매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박휘순은 지난 21일 방송된 EBS 1TV ‘인생이야기 파란만장’에 출연했다.

친정 어머니와 시어머니 모두 치매를 앓았다는 사연자의 이야기를 접한 박휘순은 “남의 일 같지 않다. 저희 아버지도 지난 2019년 봄에 치매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께서 아들한테 걱정을 끼칠까봐 아프다는 얘기를 하지 않으셨다. 부모님 댁에 내려가니까 아버지가 입원하셨더라”며 “병원에 갔더니 상태가 심각하셨다. 기력도 없으시고 기억도 잊으셨다. 울고 싶었는데 아버지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참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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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천예지의 반응을 묻자 “아내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충분히 건강하시고, 다른 시아버지와 똑같다고 생각하고 대한다”며 “아버지도 아내한테 ‘아가’라고 부르시며 꼭 안아주시곤 한다”고 전했다.그는 “아버지가 기력이 약해져서 혼자 대소변을 못 보신다. 그럴 때 스스로 가슴 아파하시고 자존심이 상하신 것 같았다”며 “아들이 잘 돼서 엄마 아빠랑 여행을 다니려고 하니 부모님이 아프시고 병이 오니 안타까웠다. 그전에는 내가 왜 이걸 몰랐을까. 후회스러워서 요즘에는 많이 찾아뵙고 전화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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