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 강제징용 문제 해소 위해 전향적 자세 보여야"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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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17 14:51 | 수정 2020.08.17 15:54

日관계자 "한국이 해결책 제시해야 한다" 보도엔
"우리 정부는 대화 의지 전달…보도 사실이라면 유감

외교부는 17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문제를 풀기 위해 일본이 대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 당국자는 17일 "우리 정부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중요성 및 의지를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일 측이 구체 해결방안을 우리 측에게 일방적으로 요구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유감"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사법부 판단 존중, 피해자 권리실현 및 한일 양국관계 등을 고려하면서 다양한 합리적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데 대해 열린 입장으로, 동 문제 해소를 위한 일 측의 보다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를 재차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한국 정부는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점을 들어 "(일본과의)의 협의에 응할 자세를 보이긴 했으나, 일본에 양보를 압박한다는 종래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언급했다.

한일 양국은 작년 12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현안 해결을 위한 '솔직한 대화' 원칙에 합의한 뒤 대화를 이어왔지만 양측의 변함없는 입장을 확인했을 뿐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 국장급 협의도 지난 6월 24일 화상협의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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