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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가 문제" VS "나라가 문제"…일본 코로나 내분 시작되나 - KBS WORLD Radio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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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가 문제" VS "나라가 문제"…일본 코로나 내분 시작되나

Photo : YONHAP News

일본의 수도 도쿄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것을 두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네 탓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11일 홋카이도 치토세 시내에서 가진 강연에서 "코로나19는 압도적으로 '도쿄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쿄 중심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효고현의 이도 도시죠 지사 역시 지난 9일 열린 효고현 대책회의에서 "도쿄는 모든 악의 근원"이라는 망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도 지사는 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문제의 발언을 추궁하자 "도쿄에서 제대로 대응해 달라는 의도였다"면서 "'철회'는 그동안 발언이 있다는 것이 되고, '취소'라는 건 처음부터 발언은 없던 것이 되니 '모든 악의 근원' 언급을 취소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를 두고 도쿄도의 책임을 지적하는 발언이 이어지자 이번엔 도쿄도지사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지사는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가 관방장관의 말을) 반대로 말하면 압도적으로 도쿄도의 PCR(유전자 증폭) 검사 수가 많은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소비 촉진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시행 예정인 '고투(Go To) 캠페인'을 겨냥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도쿄도 밖으로 나가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무증상 감염자도 있는데 이걸 어떻게 구분할 것이냐"면서 "오히려 '나라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스가 관방장관은 오늘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도쿄 문제' 발언에 대해 "(전국 감염자 수 가운데) 도쿄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 등을 근거로 발언했다"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제휴해 감염 확대 방지와 사회경제 활동을 양립할 수 있도록 확실히 임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도쿄도에선 12일까지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200명을 넘어 누적 확진자는 7천927명이 됐습니다.

도쿄도에서 나흘 연속 200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대규모 행사 개최에 관한 규제를 완화해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이 경기장에 입장객을 받기 시작했으며, 일본 정부 역시 관광업이 활성화하도록 '고투 캠페인'을 활용해 달라고 업계에 당부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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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3, 2020 at 01:0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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