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9.5%), 음료(-4.2%) 다음으로 생산성 감소폭 커
생산기술직 53.0% "물량 조정 제대로 안돼", 77.8% "임단협 주기 2년 이상"
자동차 산업의 노동생산성이 2015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16~2018년 3.2% 줄었다.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소폭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산업만 ‘역주행’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 모두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광업제조업조사’와 경제총조사’ 자료로 2016~2018년 자동차 산업 노동생산성 증감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산업 전체의 노동 생산성은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실질부가가치 기준)는 2.9% 줄었고, 종사자수는 0.3% 늘었다. 수익성은 나빠지는 데 종사자 수만 늘어난 셈이다.
여기에 더해 ‘자동차 신품 부품’ 산업에서 노동생산성은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부가가치는 0.5% 늘었고, 종사자수 증감율은 0.0%로 정체 상태였다. 자동차 부품산업의 노동생산성은 완성차 산업의 44.9%에 불과했다. 한 부소장은 "자동차 부품 업체의 낮은 생산성은 자동차 업체 전반의 저(低)생산성의 근본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 부소장은 "자동차 산업의 노동생산성은 독일과 비교해 52% 수준에 불과한데, 그 격차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단위노동비용이 높고, 그 증가율도 제조업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근로자와 기업인 등 637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 산업생산성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설문조사에서 시장수요 변화에 따른 생산물량조정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생산기술직이 53.0%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52.4%), 일반관리직(43.2%)보다 높은 것이다. 생산인력이 원활하게 확보되지 않는 원인에 대해 생산기술직 근로자는 임금 문제(30.0%) 뿐만 아니라 직무 문제(30.0%)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경영진과 관리직은 임금문제(각각 54.5%, 67.6%)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임금 뿐만 아니라 원청·하도급, 정규직·비정규직 여부도 중요하다고 근로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임금단체협상(임단협) 주기에 대해서 생산기술직 응답자 가운데 77.8%가 ‘2년 이상으로 늘어나야 한다’고 답했다. 관리직은 81.4%, 일반 관리직은 60.4%였다. 정 회장은 "생산기술직 근로자들도 현재 임단협 방식에 대해 문제를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매년 이뤄지는 임단협을 2~3년 주기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노사간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July 28, 2020 at 09:2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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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생산성, 2015년 이후 감소…완성차·부품 모두 문제”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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