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의 2020년 미 대선 개입, 우크라이나와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에 대한 군사적 공격, 나발니 독살 시도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 배후로 러시아 정부가 지목된 가운데 나발니는 러시아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이에 항의하는 전국적 시위 속에 수천명이 체포됐다. 미국도 연일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러시아에 간첩 등 혐의로 억류된 미국인 폴 월런과 트레버 리드의 석방도 강력하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연방기관과 기업에 대한 대규모 해킹의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된 솔라윈즈 사건도 거론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한 언론보도문을 통해 "러시아와 미국의 외교 수장이 전화 통화를 하고 양자 및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통화에서 블링컨 장관은 미·러 핵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 연장을 비롯해 러시아의 모든 핵무기 및 중국으로부터 확대되는 위협을 다룰 수 있는 새로운 군축체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눴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나 미국의 동맹을 해치는 러시아의 행위에 대응해 미국의 이익을 굳건히 수호하고 국민을 지키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했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외무부도 "두 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 전화 대화의 연장선에서 '뉴스타트' 조약을 2026년까지 연장한 것을 환영했다"고 했다. 아울러 양국 장관들은 핵전력 통제 조약 연장이 국제 안보와 전략적 안전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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