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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원·일베회원들 류호정 정의당 의원 옷차림에 뭇매
정의당 “류호정 의원 비난에는 성차별적 편견 담겨” 성명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잠시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입은 옷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모인 페이스북 그룹과 보수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로 분류되는 ‘일간베스트 저장소’ 이용자 등이 성폭력·성차별적 게시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5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우리 당 류호정 의원을 향한 비난이 성차별적인 편견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며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가 아닌 여성 정치인의 외모, 이미지로 평가함으로써 정치인으로서의 ‘자격 없음’을 말하려고 하는 행태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여성 의원의 경우,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화려한 색의 옷차림을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며 “상대에게 고압적으로 소리치는 것은 국회의 당연한 모습이 되고 원피스를 입은 게 문제시되는 작금의 현실에 유감을 표하며 지금은 2020년임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류호정 의원의 모든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녀가 입은 옷으로 과도한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국회는 그렇게 다른 목소리, 다른 모습, 다른 생각들이 허용되는 곳이어야 하기 때문이”고 덧붙였다. 지난 4일 류 의원은 붉은 계열 원피스를 입고 국회 본회의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페이스북 그룹에서는 한 언론사가 찍은 류 의원의 본회의 퇴장 사진을 게시한 뒤 “패션쇼를 하냐”는 비아냥부터 심각한 성폭력적 내용을 담은 게시글들을 올리고 있다. 다만 민주당 당원 페이스북 그룹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과거 의원 선서를 할 때 하얀 바지에 캐주얼 점퍼를 입은 사진을 게시하며 ‘복장을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도 민주당 당원 페이스북 그룹에서와 유사한 성폭력·성차별적인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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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5, 2020 at 02:1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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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원피스 입으면 문제? 지금은 2020년대야”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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