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성과에 집착말고 북핵문제 터 닦아야"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5일 "북핵 문제를 키운 것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오락가락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이 한미워킹그룹 밖에서 북핵문제를 풀기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워킹그룹 족쇄를 풀고 나와 (북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런 점을 보면 (한국 정부가) 북핵문제도 한미워킹그룹 밖에서 풀기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6·12 북미정상회담 성과가 이행될 수 있을 정도의 북미관계를 촉진할 수 있도록 남북관계를 복원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상대할 때는 문장 속 숨은 행간을 읽어야 하는데 미국이 그걸 못한다. 그런 논리로 미국을 설득하면서 끌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어 전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정경두 국방장관을 향해 "경박하다"며 "(군사행동) '보류'가 '재고'가 되면 재미없을 것"이라고 한 대 대해선 "남측이 뭘 하는지 봐가면서 자기들도 입장을 정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남측에서 물밑으로라도 제안하길 바라는 게 아니겠느냐"라며 "한국 정부가 한미 워킹그룹 족쇄를 풀고 나오든 해서 (북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또 "김영철은 대남, 대미 사업에 관여하다 하노이 회담 이후 물러나 있었는데 이렇게 (등장해) 말한 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소위 대남정책 지원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쪽이 전단 살포 등과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진정성 있게 나오면 남북관계를 복원하는 쪽으로 나올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관계에) 성과를 내는 것에 집착하지말고 다음 정부에서 북핵을 해결하는데 일하기 쉽게 터전을 닦아 놓고 떠나야겠다"고 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올해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이 당선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대북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새 정부가 들어섰을 때 바이든 부통령도 오바마 전 대통령 때 같은 전략적 대북정책이 아닌 클린턴 전 대통령 때의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판을 짜주면 좋겠다"고 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미국 대선 전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 "김 위원장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런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 4일 김여정 비난성명을 시작으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북한군 도발 예고로 고조되던 남북 군사 긴장감은 지난 23일 김정은이 노동당 중앙군사위 예비 회의에서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면서 완화됐다. 북한은 지난 24일 전방에 설치했던 대남 확성기를 철거했고 문재인 정부 비난 기사도 삭제했다. 그런데 전날 정경두 국방장관이 "군사행동은 철회돼야 한다"고 한 것에 김영철이 "우매하다. 자중하다"고 했다.
June 25, 2020 at 12:1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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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美, 북핵문제 키워…한미워킹그룹 족쇄 풀고 대북지원해야"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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